2010/06/13 01:49
[공지]
2010/05/26 02:20
[일상]
도대체 나는 지금 어느 시대의 어느 나라에서 살고 있는 거란 말이냐.
여기가 정말로 21세기의 민주주의 국가가 맞단 말인가.
80년대, 90년대의 기업과 2000년대의 국가를 구별조차 하지 못하는 인간이
국민을 어디까지 무시할 수 있는지
국민들에게 어디까지 경멸당할 수 있는지
눈으로, 몸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대에서밖에 나는 살 수가 없는 것인지.
트랜스포머2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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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1 11:10
[일상]
1.
2009 바람의 나라 뮤지컬 6월 27일 토요일 3시 공연.
원래는 금요일에 보려고 했는데, 주변의 모든 분들이 금승훈 무휼을 마지막으로 보느니 차라리 보지마!!! ...라고 하셔서 일 미루고 토요일에 갔습니다. (나중에 생각하니 그 전에 금승훈 무휼도 한번 봐둘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만.)
..아웅.
2007년보다는 확실히 나아졌지만 그래도 역시 아쉽더군요. 새삼스럽게 정석호동이 죽도록 그립던 날. 아니 물론 올해 호동은 재작년보다야 백만배쯤 나았지만.
솔직히 이번 공연은 전체적으로 아슬아슬했습니다. 왜 그렇게 아슬아슬했는지, 심지어 공연 보는 도중에 혹시 배우들이 가사를 까먹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까지 들었으니까요. 보는 도중에는 왜 내가 이렇게 초조하고 불안한지 몰랐는데, 나중에 다 끝나고 언니님들하고 얘기하는데 왜 그런 초조함이 밀려왔었는지 이유를 알겠더군요. 그냥 전체적으로 아예 다 딱딱 들어맞질 않았으니, 보는 사람이 내내 불안불안할 수밖에.
영빈무휼은 볼 때마다 조금씩 늘었다는 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아직도 포스는 모자라지만, 최소한 그래도 극의 중심에 있긴 했어요. 해명은.. 으하하 전 아직도 법래해명을 기억하고 있었지 뭡니까. 심지어 2007년에도 법래해명이 있었다고 착각까지. (나중에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2006년에 2번인가 3번 본 거였...) 사실 경수해명이 극에는 더 맞아요. 지금 배우진으로는 (개중에서) 가장 파워풀하고, 그러면서도 무휼을 죽이지 않았으니까. 법래해명은 솔직히 극을 다 죽여버렸지요. 당시의 정석호동을 제외하고는 남자 배우들은 모두 - 심지어 무휼이 - 법래해명에게 눌려버렸으니까요. 하지만 전 아직도 법래해명과 혜압의 그 온 극을 휘어잡았던 듀엣이 잊히질 않네요. 뭐, 산호괴유는 으히히히히< 아니아니 나쁜 의미가 아니라 귀여웠다고요. 노래는 여전히 파워가 모자랐지만, 움직임이 훨씬 힘 있어졌달까. 이번 호동은 배우 이름을 까먹었는데, 3년만에 눈물이 도는 연기였습니다. 물론 정석호동에 비할 수가 없지만, 2007년 생각하면 우와... 사실 1막에서는 아직도 저 따위를!!! 하는 게 있었어요. 2007년의 데자뷰?! 하면서. 그런데 2막에 들어가니까 그제서야 호동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 정말 감동한 건 도정주 님(!).
아 물론 바람의 나라는 언제나 혜압님이 어떻게든 해주십니다. 혜압님이 없었다면 솔직히 이 뮤지컬은 남자배우들이 아무리 잘한들 관객들을 휘어잡는 그 카리스마는 절대 모자랐을 거거등요. 이건 인정해야지. 혜압님은 진리.
그런데 이지가, 이지가. 우와아아아... 정말로 '독을 품은 꽃'이 되셨습니다. 소름끼치게 아름답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몸으로 연기하고 계시달까요. 2006년에도 이지는 꽤 만족스러웠는데, 그 이후로 계속해서 발전하시더니 이번 공연에는 정말로 사랑에서 증오로 변해버린 그 복잡한 '애증'을 품은 이지가 되셨어요. 제 자리가 C열 중간이어서 바로 눈앞이 이지가 주로 있는 무대였는데, "나는 이제, 당신이 밉다." 하시는 순간 정말로 팔에 소름이 싸악 돋더라고요. 그것만으로도 사실 만족스러운 무대였습니다.
그런데.....
마로!! 이게 뭔 일인가요, 마로가 머리를 자르다니! 스포츠 머리의 마로라니 오마이갓ㅠ_ㅠ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제가 2006년 공연때부터 백현마로의 팬이었지 말입니다. 심지어 한번은 해명님이 뻘쭘해서 굳어버린 절 질질 끌고 가셔서 김백현 씨에게 사인도 받아주셨지 말입니다.
사실 이번에 공연 보면서 감동했던 게, 백현 씨 노래가 엄청 늘었더라고요. 이제 솔로에서도 큰 무리는 없이 고음처리도 하시고. 오오 이 일취월장한 노래 실력! ..하고 기쁘긴 했지요.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마로 솔로는 좀 아니지 않습니까... 마로는 거기서 솔로를 해야 할 캐릭터가 아니란 말입니다. 연출 님 우리 이러지 마시고요. 제가 아무리 백현 씨를 좋아한다지만 백현 씨 솔로가 좀 기분 좋긴 했지만 마로 솔로는 좀 많이 손발이 오그라들지 말입니다. 그냥 차라리 다른 공연에 김백현 씨를 주연급으로 캐스팅해주시고요, 마로 솔로는 좀. ㅠ_ㅠ 게다가 스포츠 머리의 마로라니 그냥 막 슬펐고요 ㅠ_ㅠ.
그나저나. 전체적으로 연출이 굉장히... 좀 흐릿해졌달까 난잡해졌달까 그래요. 뭔가 전체적으로 한 줄기를 잡고 있다는 느낌이 아니라, 일부러 웃음과 자극을 '끌어내는' 부분을 끼워넣고 각 장면 장면이 각각 치닫는 느낌이랄까요. 하나로 뭉쳐 있는 기분이 아니라. 아, 표현 힘들다. 여튼 그랬습니다. 전체적으로 각이 안 맞는 무대 떄문에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요.
2.
트랜스포머2.
마이클 베이 저랑 싸워요?!?!!!
사람들이 로봇 영화 보러 가는 게 로봇들 보러 가는 거지 주인공 사람 보러 가는 거겠냐!!!!! 아니 왜 로봇물인데 로봇이 이렇게 적게 나와!! 불쌍한 라쳇, 이름도 한 번 제대로 못 나오고 ㅠㅠ
개그는 엄청 늘었는데 로봇들 비중이 확 줄어서.... 흑흑. 뭔가 디셉티콘과 오토봇의 대립관계가 명확했던 1에 비해 로봇들 등장이 굉장히 난잡해졌어요. 화면 자체도 로봇이 적게 나오다 보니까 그 화려한 면이 많이 사라졌고.
아니 솔직히 저 스토리 기대 안 해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 대부분이 별로 스토리 기대 안 해도 되는 영화들이에요. 배우들이 잘하고 화면 멋지면 만족스러운 영화들이거든요? 더군다나 트랜스포머에 무슨 스토리가 필요해요?! 스토리 필요하면 예전 원작 보겠지 돈 처들인 영화 보겠나요. 저 그래서 솔직히 1 스토리에는 대만족했다고요. 응 로봇물에 이정도 스토리면 준수하지 뭘 더 바란담, 하면서요.
그래 그거면 되는데 왜 로봇물에 로봇이 주인공이 아니냐고ㅠㅠ 옵티머스 죽은 (거대 스포일러) 다음에 다시 살려내기(역시 거대 스포일러)까지가 너무 길고 지루했어요. 게다가 문제는 그 과정에서 활약하는 로봇이 하나도(!!!!!) 없더군요. 심지어 범블비마저도.
....그리고 심지어 이제 웬만한 일본 게임에서도 안 쓰는 스토리가 나왔어.... 으아 손발 오그라들어. 이러니까 샘이 주인공이 되면 안 되지 말입니다.
내가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스타스크림과 아이언하이드 어디갔나요 ㅠㅠ 스타스크림 이럴 거면 뭐하러 팜플렛까지 찍은 건가요, 훨씬 더 찌질하고 훨씬 더 (메가트론한테) 많이 맞아야죠 ㅠㅠ 겨우 그러고 끝나면 안 되죠 ㅠㅠ 게다가 아이언하이드 이번에는 정말 ㅠㅠ 전작에서는 나름대로 변신이라도 많이 했지 이번에는 그 매끈한 시컴시컴 차체조차 몇 번 안 나오고 ㅠㅠ 엉엉 전작 재즈 비슷한 차가 나오긴 했는데 누군지도 모르겠고... 뭐야 이거 젤 화끈한 부분이 아예 초반 상하이야 ㅠㅠ 물론 개그는 많았지만.
엉엉ㅠㅠ 로봇 영화에 로봇이 주인공이면 좋겠다는 바람이 그렇게 큰 바람인가요.
..그래도 대니 많이 나온 건 좋더군요. (..이미 이름 대니고. 이름 뭐였죠 그 소령;; 라스베가스의 대니로밖에 기억이;; )
아우아우. 1은 주저없이 두 번 보겠다고 한여름에 극장에 가게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고민좀. 사실 로봇들 부분은 한 번 더 보고 싶은데, 쓸데 없이 사람만 많이 나와서 말이죠. 게다가 미카엘라랑 레오는 왜 나온 거냐. --;; 무엇보다 후일담 다 어디 갔어요!!!!!! 레오가 샘을 우오오 하면서 우러러보는 내용이라든가, 차고에 갇혀서 찌글찌글하고 있는 범블비라든가, 우주에서 메가트론한테 디지게 얻어맞고 있는 스타스크림이라든가, 미카엘라한테 하닥하닥거리는 그 꼬맹이 강아지라든가, 레오 옆에서 알짱알짱하는 쌍둥이라든가... 다 어디갔나요?!
흑흑. 트랜스포머를 보고 나왔는데 서운하다니 이런 슬플 데가.


